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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김민재 빛났지만…날아간 '아자디 첫 승'

<앵커>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이란 아자디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활약만으론 부족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우리나라는 무려 44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습니다.

후반 3분, 주장 손흥민이 철옹성을 뚫었습니다.

잽싸게 뒷공간을 파고들며 이재성이 찔러 준 공을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시리아전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힘차게 포효했습니다.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감도 눈부셨습니다.

힘과 스피드에서 이란 공격수들과 당당히 맞서며 뒤를 받쳤고, 개인기를 앞세워 거침없이 전진하며 공격에 물꼬를 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발 1,2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 선수들의 체력은 갈수록 떨어졌고, 상대 슛이 골대에 맞으며 아찔한 위기를 넘기다 후반 31분 김승규 골키퍼의 아쉬운 판단 실수가 겹치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수비수가 더 많았지만, 우물쭈물하다 자한바흐시를 놓쳤습니다.

벤투 감독은 뒤늦게 교체카드를 꺼냈지만, 나상호의 마지막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1대 1 균형을 깨진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이기지 못해 정말 슬픕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이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양 팀 모두 힘든 경기였습니다.]

이란과 승점 2점 차 2위를 유지한 벤투 감독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결과는 공정했습니다. 승점 1점을 더해 8점이 됐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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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 최약체로 꼽히는 레바논이 시리아를 꺾고 조 3위로 올라섰고, 다음 달 우리와 맞붙는 아랍에미리트는 이라크와 비겨 4위로 밀려났습니다.

종료 직전 결정적인 발리슛이 비디오판독 결과 노골로 선언되며 눈물의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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