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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반려견은 눈치챘다"…주인 발작 징후 포착해 '철벽 보호'

[Pick] "반려견은 눈치챘다"…주인 발작 징후 포착해 '철벽 보호'
뇌전증을 앓고 있는 주인의 발작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온몸을 던져 주인을 보호한 반려견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맥스'라는 이름의 반려견이 주인 티나 씨의 발작 징후를 예감하고 주인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SNS 상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티나 씨는 최근 설거지를 하던 중 반려견 맥스의 이상 행동을 포착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바닥에 엎드려 있던 맥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티나 씨의 설거지를 방해하기 시작한 겁니다.

맥스는 티나 씨 몸 곳곳의 냄새를 맡으며 불안 증세를 보였습니다. 급기야 앞발을 싱크대에 올리고 일어서 티나 씨의 관심을 끌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뇌전증 주인 발작 징후 눈치채고 주인 철벽 보호한 반려견
▲ 싱크대에 앞발을 딛고 일어서고 주인 곁을 계속 맴도는 등 불안 행동을 보이는 맥스

평소 같지 않은 맥스의 행동에 당황한 티나 씨는 맥스에게 반복적으로 내려가라고 지시했지만, 맥스는 오히려 티나 씨를 싱크대에서 떨어뜨려 놓으려 했습니다.

결국 설거지를 멈춘 티나 씨는 허리를 굽혀 불안해하는 맥스를 안으려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발작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뇌전증 주인 발작 징후 눈치채고 주인 철벽 보호한 반려견
▲ 주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자 자신의 몸을 던져 주인을 지탱하는 맥스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티나 씨를 본 맥스는 자신의 몸으로 주인을 받쳤고, 천천히 몸을 엎드려 티나 씨가 안전하게 바닥에 닿을 수 있게 했습니다. 티나 씨는 맥스의 이러한 행동 덕에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맥스의 이런 행동은 티나 씨가 맥스의 훈련 과정을 찍기 위해 설치해 둔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티나 씨는 "나조차 느끼지 못한 무언가를 맥스가 먼저 알아차리고 지탱해 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맥스는 개들이 발작 관련 냄새로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티나 씨를 위한 훈련을 받아 '서포트 독'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포트 독은 뇌전증 환자의 발작이 시작되기 전, 미리 경고 행동을 하며 사람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맥스도 이 훈련 과정을 수개월 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뇌전증은 흔히 '간질'로 알려져 있는 신경 질환의 일종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불규칙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발작이 있으며,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몸이 떨리는 부분 발작부터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 있는 전신 발작까지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뇌전증을 앓아온 티나 씨는 지난 2018년 8월 심한 발작을 겪은 뒤 기억을 잃었습니다. 티나 씨는 "나는 발작으로 내 인생의 40년을 잃었다.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라며 "그런 내게 맥스는 생명의 은인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고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7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맥스는 정말 세심한 강아지", "발작 징후를 어떻게 알아챈 걸까", "맥스가 인간보다 낫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틱톡 'tina_n_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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