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방금까지 누워있었는데"…지붕 뚫고 베개에 꽂힌 '운석'

[Pick] "방금까지 누워있었는데"…지붕 뚫고 베개에 꽂힌 '운석'
한밤중 평화롭게 잠을 자던 여성이 한순간 '죽을 고비'에 맞닥뜨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캐나다 C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 골든에 사는 66살 루스 해밀턴 씨는 최근 평생 잊지 못할 충격적인 사고를 겪었습니다.

지난 3일 늦은 밤, 자신의 침실에서 몇 시간째 단잠을 자는 중이었던 해밀턴 씨는 문밖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바로 해밀턴 씨의 반려견 '베니'가 무언가에 놀란 듯 격렬하게 짖는 소리였습니다.

의아해하던 해밀턴 씨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그때,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집이 흔들렸습니다. 미처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채기도 전에 천장이 부서지면서 해밀턴 씨의 얼굴 위로 파편이 쏟아졌습니다.

'방금까지 누워있었는데

해밀턴 씨는 처음에 집에서 폭발 사고가 벌어졌다고 생각하고 정신없이 구급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잠시 후에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살펴본 그는 조금 전까지 머리를 뉘었던 베개 위에 커다란 돌덩이 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조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던 근처 공사장에서 바위가 튀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공사장 측에서는 "당시 아무런 작업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해명과 함께 뜻밖의 증언을 보탰습니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 다수가 밤하늘에서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지는 '유성'을 봤다는 것이었습니다.

'방금까지 누워있었는데

실제로 같은 시기 인근 지역에서 촬영된 거대 유성 사진이 SNS상에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밀턴 씨의 의뢰로 돌덩이를 분석한 웨스턴 대학교 천문학과 연구진도 "유성에서 분리된 운석 파편이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해밀턴 씨는 "인생을 통틀어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 내 방 침대 위만큼은 분명 안전한 곳이라고 믿었는데, 우주에서 날아온 돌덩이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해밀턴 씨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지만 동시에 엄청난 행운의 상징이기도 한 이 운석을 웨스턴 대학교 연구진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Global News' 유튜브, Hao Qin Photography / 'APOD' 페이스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