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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모델 구해요"…쇼핑몰 사칭해 10대 성착취물 제작한 30대

[Pick] "모델 구해요"…쇼핑몰 사칭해 10대 성착취물 제작한 30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쇼핑몰 CEO를 사칭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배달일을 하며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등 범행을 저지른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장유진)는 1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사기,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2살 A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정보 공개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을 명령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서 여성 쇼핑몰 CEO로 가장해 '광고 모델을 구한다'는 허위 글을 올렸습니다.

A 씨는 허위 글을 보고 연락한 10대 여학생에게 1차 면접을 빌미로 사진 10장과 동영상 2개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여성인 것처럼 속여 피해 학생에게 사진 등을 손쉽게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올해 1월 새로운 사진을 추가로 요구했지만, 피해자가 이에 응하지 않자 "사진을 뿌릴 테니 알아서 하라"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6일 대구에 있는 한 바에서 술을 마시던 여성에게 접근해 만취한 여성을 호텔로 데려가 나체 사진을 두 차례 찍은 혐의도 받습니다.

이후 A 씨는 피해 여성에게 "영상을 뿌리겠다"며 협박해 음식 대금을 대신 지불하게 하고 거스름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3월에는 또다시 여성 쇼핑몰 CEO를 사칭해 10대 여학생의 사진 30장 등을 수집했고, 이를 이용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A 씨의 쇼핑몰 CEO 사칭에 따른 피해자는 총 5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에는 12살 아동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외에도 A 씨는 여러 식당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하면서 음식 대금 수십만 원과 오토바이 등을 여러 차례 횡령하고, 커플링을 잃어버렸는데 여자친구에게 들키지 않게 반지를 빌려 달라는 핑계로 지인에게 30만 원 상당의 반지를 빼앗아 가는 등 다양한 범죄 행각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이미지

재판부는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마치 쇼핑몰을 운영하는 여성인 것처럼 속여 성 착취물을 제작했고, 이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협박했다"며 "모 피해자에 대해서는 몰래 촬영한 사진으로 협박하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등 그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판시했습니다.

이어 "사기, 특수절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절도나 사기 등 범행을 계속해서 저질렀고, 유사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속여 금전을 가로채거나 횡령했다"면서 "더 이상 관대한 처벌과 보호관찰만으로는 그 성행을 바로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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