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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주가도 약세…"11월엔 금리 인상 고려"

<앵커>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악재가 연일 터져 나오면서 우리 금융 시장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경기 둔화 우려에 불안한 금융시장까지 의식해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했는데, 다음 달에는 다시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달러당 1,200.4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장중 1200원대 진입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환율 급등에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장중 2,900선을 끊임없이 위협받던 코스피는 1.35% 하락한 2,916.38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 속에 지난 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에도 바짝 다가섰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0개월 만에 6만 원대로 내려앉는 등 대형주들의 하락 세가 가팔랐습니다.

유가 인상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 우려,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등 여러 악재들은 단기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이유입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돈을 빼 가게 되는 경우에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제 우리나라 원화는 좀 약해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지만, 2%대 높은 물가 상승률을 거론하며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만약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한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가 인상을 동반한 경기침체, 즉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선 성장률이 견실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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