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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지시대로 갔더니 웅덩이 처박혀"…보상 막막

<앵커>

지자체가 공사하고 있는 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차가 웅덩이로 빠졌버렸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차 수리비만 수백만 원이 나왔다는데, 사고 현장이 어땠는지, 지자체는 어떤 입장인지, UBC 김예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울산과 경주 경계 지역의 왕복 4차선 도로.

쿵 소리와 함께 좌우로 흔들리던 차가 비스듬히 넘어집니다.

도로를 넓히기 위해 파놓은 구덩이에 떨어진 겁니다.

사고를 당한 택시 기사는 타이어와 휠 수리비 4백만 원을 내고, 일주일 동안 일도 쉬어야 했습니다.

[사고 택시 운전자 : 가운데 있는 게 중앙분리대로 보이고 신호등이 직선거리로 보이기 때문에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라는 방향으로 지시대로 갔는데 물웅덩이가 있었습니다. 저기에.]

사고 현장입니다.

제 어깨 높이만큼 길이 파여있는데도 공사 중이라는 안내나 표지판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고 현장 150m 앞 표지판은 공사 구간인 3차로로 차량 통행을 유도하면서 오히려 사고를 유발한다고 운전자와 인근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인근 주민 : 외지에서 처음 오신 분들은 차선이 불명확하고 어둡고 그래서 많이 사고도 나겠다 이런 생각을 했죠.]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울산시는 안전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울산광역시 관계자 : 다 안전조치를 하고 있고, (표지판은) 오른쪽으로 가라는 표시가 아니고 직진 방향을 표시하는 거거든요. 선 자체가 굴곡이 진다는 거거든요.]

운전자 과실이냐, 안전조치 미흡이냐를 놓고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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