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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드는 겨울철새…'AI항원 검출' 방역 비상

<앵커>

겨울 철새가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진객들이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를 퍼뜨릴까 농가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간월호 근처 논입니다.

벼를 벤 논바닥에 기러기 떼가 까맣게 내려앉았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러시아 등지에서 날아왔습니다.

중부지역 철새도래지 10곳에서 4만 마리 가까운 오리와 기러기 등이 관찰됐습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보다 1만 마리나 늘었습니다. 

철새가 늘면서 방역당국도 바빠졌습니다.

철새도래지에는 수시로 방역 차량이 소독약을 뿌리고 논바닥에서는 조류인풀루엔자 AI 검사를 위한 철새 배설물 채취가 한창입니다.

[윤중식/가축위생방역본부 소장 :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시료 채취하여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
고, 질병 전파를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AI 차단과 방역을 위한 철새 분변 검사는 겨울 철새 도래지 전국 109곳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충남 아산과 경기 안성에서 채취한 철새 배설물에서는 올가을 처음으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인데 양계농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사 출입을 통제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소독약을 뿌리고, 철새나 야생동물이 들어올까 외출도 자제하고 축사를 지킵니다.

[안진식/양계농장 주인 : 10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외부로 다니지도 않고 내년 봄까지 늘 걱정이에요.]

지난해 말부터 올봄까지는 3년 만에 출현한 고병원성 AI로 닭과 오리 등 3천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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