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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승복해야" 설훈 "당 분열 원천"…민주당, 경선 후폭풍

송영길 "승복해야" 설훈 "당 분열 원천"…민주당, 경선 후폭풍
민주당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출된 가운데, 경선 결과를 놓고 민주당 지도부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 이의제기에 대해 "이미 당 선관위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라면서,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정치적으로 보면 김두관·정세균 후보 두 분 모두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을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니 이것은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낙연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 보인다."라고 분석하고 "(이낙연 후보가)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하지 않았으면 과반 득표율을 거둘 수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이에 대해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라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 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 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최종 득표율은 이재명 50.29%, 이낙연 39.14%였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강경한 입장입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오른쪽)

설훈 의원은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 인터뷰에서 "그냥 '고(Go)'를 하게 되면 원팀에 결정적 하자가 생길 것"이라면서, "이대로 '고'를 한다면 수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설 의원은 "원래 본선은 항상 몇 % (포인트) 차이, 1, 2% (포인트) 차이로 결정이 났다. 우리 후보가 갖고 있는 많은 흠결이 있고 더군다나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원팀이 안 되는 결정적인 사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팀이 안 되는 상태에서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겠느냐. 진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송 대표를 겨냥,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 지금 누가 보더라도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 처음부터 그랬다."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송 대표가 "민주당이 분열했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라고 한 어제 발언에 대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쿠데타 운운하고 있는가."라며, "그만큼 송 대표가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을 못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설 의원은 "무효표 취소 주장이 수용되지 않으면 가처분 신청이나 위헌제청 등도 고려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앞서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말했는데 정정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정정하고 싶지 않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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