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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14시간 검찰 조사…"화천대유는 내 개인법인"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가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로비 의혹을 비롯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검찰은 조만간 김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취재진 앞에 선 김만배 씨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아니라며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입니다.]

하지만 정영학 회계사를 비롯해 정민용 변호사는 김만배 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녹취파일과 자술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 녹취파일과 자술서에는 김만배 씨 측이 유 전 본부장 몫을 챙겨주는 것으로 의심되는 로비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김만배 씨 측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자료들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는 취지의 진술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저는 한 번도 정영학 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요.]

김 씨는 2019년부터 정 회계사가 녹음하는 걸 인지했다면서도 정치적으로나 형사적으로 이용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김 씨가 언급했다는 녹취록 얘기에 대해서는 사업의 분쟁을 막기 위한 거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더 이상의 사업 갈등이 번지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김 씨를 둘러싼 로비 의혹은 정관계와 법조계 등 전방위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씨를 추가 소환해 로비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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