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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 영화 '정율성' 제작…'한한령' 풀리나

<앵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활동한 항일운동가이자 유명 음악가 정율성에 대한 영화가 한중 합작으로 만들어집니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한류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연주된 인민해방군 군가입니다.

1939년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은 일제강점기 당시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난 정율성입니다.

정율성은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에 가입한 뒤 일본군의 전화를 도청하는 임무 등을 수행했습니다.

중국 혁명 근거지인 옌안으로 간 뒤에는 옌안 송 등 유명한 곡들을 만들어 중국 3대 혁명음악가로 불렸습니다.

[정샤오티/정율성 음악가 딸 : 아버지는 항일투쟁에서 중국이 승리하면 조선의 승리도 필연적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해방 후 북한에서 5년간 활동한 이력으로 국내에서는 친북 논란이 일었지만, 그의 항일 독립운동이 재조명되면서 한중 연대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런 정율성의 삶을 그린 영화가 한중 합작으로 제작됩니다.

공동 제작 계약을 맺은 한국과 중국의 제작사는 내년 하반기 양국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병규/정율성 영화 제작사 본부장 : 한국과 중국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고, 정율성 선생의 태생 지인 광주와 중국 옌안 등에서 연내에 촬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한중 합작 영화에 중국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정율성은) 양국 국민들이 어려운 시절에 함께 노력해서 항일운동을 한 대표적인 분입니다.]

올해와 내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과 중국에서는 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으로 위축된 한중 문화 교류, 특히 대중문화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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