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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차 부수고 운전자 폭행…알고 보니 주한미군

<앵커>

서울 홍대 거리에서 주한미군 2명이 지나가던 차량을 부수고 운전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미군 헌병대에 넘겼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

한 외국인 남성이 길가에서 일행과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뒤쪽으로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손으로 꺾어 접습니다.

다른 일행이 말려도 운전자와 계속 실랑이를 하던 남성은 손에 쥔 소주병을 차량 앞유리에 집어던집니다.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싸움을 말리던 흑인 남성까지 가세해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목격자 : 그분이 말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그분도 흥분을 해서 가세를 해서 공격을 시작한 거거든요.]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연행할 때까지 10여 분 동안 소동이 계속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를 폭행한 두 외국인 남성은 미군 평택기지에서 복무하는 군인들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홍대 거리에는 줄어든 내국인 손님과 비교해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방역지침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외국인들의 돌출 행동에 불안감이 크다고 주변 상인들은 토로합니다.

[A 씨/상인 : 10시 이후에 외국인들이 잘 해산을 안 하기 때문에 온통 다 쓰레기 천국이고, 경찰에서 많이 와서 해산하라고 해도 명령도 안 듣고… (미군은) 엠피(주한미군 군사경찰)에서 오면 더 무서워하는 경향도 있고.]

위드 코로나 정책까지 검토되고 있는 만큼 방역 지침에 대한 경찰과 지자체의 집중적인 계도 활동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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