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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성년자 500명 중 1명, 코로나19로 고아 됐다

<앵커>

미국에선 코로나로 부모를 잃은 아이가 14만 명 넘게  발생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유색인종이나 소수인종들로,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약자들이 2차 비극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5살 소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마을에 축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로 졸지에 부모를 모두 잃은 소년을 위로하기 위해 온 마을 주민이 나선 건데, 코로나가 한창 심하던 지난해 연말 미 전역에 보도가 됐을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할머니 : 나중에 어른이 되면 부모님이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지금은 자기 엄마 아빠가 모두 천사가 돼서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14만 명 넘는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부모를 모두 잃거나 곧 잃을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미성년자 500명 중 한 명꼴로, 이 중 대다수는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이나 소수인종이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텍사스 등에선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 중 히스패닉 인종이 70% 가까이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수전 힐스/CDC 연구원 : 연구 결과로 나타난 인종적 불균형이 무척 신경 쓰입니다. 단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그들의 일평생 상처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 국립보건원은 코로나로 부모를 잃은 아이가 이처럼 많이 생긴 건 코로나의 2차 비극이라며, 보호자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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