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사망 피해자를 조카라고 지칭한 청원인은 "음주운전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속상하다"며 "처벌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랑하는 조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가해자에게 엄격한 처벌을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라는 제목의 이 국민청원에는 오늘(10일) 오후까지 1만9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지난 7일 새벽 1시 30분쯤 대전시 서구의 한 교차로에서 30대 운전자 A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중 횡단보도 위 행인 2명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B씨가 숨졌고, 30대 남성이 다쳤습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B씨는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후 도주 중 화단을 들이받고 서있던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 등으로 붙잡았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독자 송영훈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