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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권 재장악 뒤 미국과 첫 회담…"제재 풀어달라"

탈레반, 정권 재장악 뒤 미국과 첫 회담…"제재 풀어달라"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21.10.10 04:49 수정 2021.10.10 04: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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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기자회견하는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처음으로 미국 측과 회담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 고위급 대표단은 어제(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회담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탈레반은 미국 측에 아프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미국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향해 진격하자 아프간으로의 달러화 수송을 중단하는 긴급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자산도 동결했었습니다.

아프간 측 자산은 90억 달러로 이 가운데 70억 달러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미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은행도 아프간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동안 세계은행은 아프간에서 20여 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2002년 이후 53억 달러, 약 6조 3천여억 원을 제공했습니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은 알자지라 방송에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아프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라며, "회담이 새로운 국면을 열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무타키 장관은 그러면서, "첫 회담에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라며, "조만간 유럽연합. EU 대표들과도 회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회담에 앞서 미국 고위당국자는 탈레반을 향해 미국인과 아프간인의 안전한 추가 대피를 보장하고, 납치한 미국인 마크 프레릭스에 대한 석방을 압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아프간이 다른 극단주의 세력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어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IS를 독립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면서. 테러단체 퇴치에 있어서 미국과 협력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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