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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조국 통일 실현"…타이완, 국방비 10조 추가 편성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조국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타이완 정부와 미국에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타이완 해협을 둘러싸고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0년 전 신해혁명의 주역이었던 쑨원의 대형 초상화 앞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에 나섰습니다.

조국 통일의 임무는 반드시 실현돼야 하고,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타이완 독립 세력과 외국 세력에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조국을 배반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는 사람은 끝이 좋지 않습니다. 반드시 인민에게 버림받고 역사의 심판을 당할 것입니다.]

독립 성향의 타이완 집권당인 민진당과 타이완 문제를 적극 제기하는 미국과 유럽 등을 겨냥한 겁니다.

시 주석은 평화적인 통일을 말했지만, 중국은 최근 타이완에 대한 군사 압박을 최고 수위로 높이고 있습니다.

국경절 연휴인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무려 149대의 군용기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들여보냈습니다.

올 들어 벌써 600대가 넘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타이완은 주권 국가로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앞서 타이완 정부는 중국이 오는 2025년에 전면적으로 타이완을 침공할 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10조 원 규모의 국방예산을 추가 편성해 방어 체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타이완은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타이완은 자유와 민주적인 삶의 방식 수호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입니다.]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은 타이완 해협에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등 타이완 수호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미군의 특수부대와 해병대는 타이완군을 비밀리에 훈련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은 작지만, 타이완을 둘러싼 우발적 무력 충돌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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