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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두 달 연속 '실망'…델타 확산 탓

<앵커>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고용시장이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두 달 연속 발목을 잡혔습니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양적 완화 축소 계획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9만 4천 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8월 증가량 36만 6천 개의 절반 수준이고, 시장 전망치 50만 개에 크게 못 미치면서 두 달 연속으로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델타 변이가 고용 시장 회복의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마티 월시/미 노동부장관 : 전망치는 훨씬 높았는데, 이유를 조사해 보니 델타 변이의 확산이 가장 영향이 컸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민간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31만 개 이상 늘었지만, 공공 부문에선 12만 개 넘게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레저와 접객업에서 일자리가 7만 4천 개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전문사무서비스업과 소매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실업률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떨어졌는데, 직장으로 돌아갈 의사가 없는 수백만 명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리차드슨/경제전문가 : 이유를 막론하고 사람들을 고용시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이 완전한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간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한 만큼, 이번 달부터는 일자리 증가폭이 다시 가팔라질 걸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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