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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권 10년 만에 5.9 강진…40여 명 부상

<앵커>

어젯(7일)밤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에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해 40명 넘게 다치고,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 중심가가 이렇게 강하게 흔들린 건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입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41분, 일본 수도권인 지바현 북서부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 지진으로 도쿄 도심과 사이타마현 남부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진도 5강은 일본 기상청의 자체 기준으로,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강한 흔들림을 뜻합니다.

도쿄 중심지역에서 이 정도 진동이 관측된 건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입니다.

지진 직후 주요 방송사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NTV : 지진 발생 당시의 모습입니다. 카메라가 옆으로 덜컥거리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 아다치구에서는 운행 중이던 열차가 긴급 정차하다 바퀴 일부가 탈선하면서 승객 3명이 다치는 등, 수도권에서 40명 넘는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또 지하 수도관이 파열돼 일부 도로가 침수되고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진 직후 도쿄 지하철과 수도권의 각 철도, 고속철도 신칸센 등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귀갓길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고, 일부는 귀가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도쿄 주민 : 지진이 왔을 때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2층 침대 아래로 옮기고 모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사이에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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