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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남욱 여권무효 요청…귀국 압박

<앵커>

오늘(8일) 8시 뉴스는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1명인 남욱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 해달라고 검찰이 외교부에 요청한 사실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으로 떠났었는데, 검찰이 남 변호사의 귀국을 압박하면서 본격적인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최선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의 초창기부터 관여한 남욱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입니다.

8천여만 원을 투자해 1천억 원 넘는 배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남 변호사는 앞서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는데, 이후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와 검찰에 녹취 파일을 제공한 정영학 회계사 등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벌였습니다.

그러나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가족들이 거주하던 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자들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는 속수무책인 상황.

이에 검찰이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 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남 변호사의 여권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법에 따른 여권 무효화 조치는 무효 사유가 발생하면 당사자에게 여권을 반납해달라고 통지하는 건데, 여권을 신청할 당시 국내 주소지에 우선 통보를 하고 2주일 동안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여권 무효화 처리 절차가 진행됩니다.

여권 무효화 조치로 남 변호사의 자진 귀국을 압박하면서 적극적인 신병 확보에 나선다는 게 검찰의 포석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이아름)  

▶ [단독] "남욱, 새 사무실 물색하더니…추석 직전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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