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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그램' 갑자기 서비스 종료…이용자 환불 어떻게?

<앵커>

30초가 안 되는 짧은 광고를 보는 사람들한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줘서 인기를 끈 '애디그램'이라는 앱이 있습니다. 용돈 벌이로 괜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석 달 만에 가입자 3만 명을 모았었는데, 어제(6일)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업체 측은 운영비와 서버 문제로 영업을 중단한다면서 환불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가입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고를 보기만 하면 포인트를 무료로 지급한다던 '애디그램'.

광고를 많이 보면 포인트도 더 받는 구조라 하루에 광고를 20개까지만 볼 수 있도록 제한했는데, 최근 이 방식을 바꿨습니다.

돈을 내고 광고를 더 볼 수 있는 자격을 사도록 한 것입니다.

배지를 구매하면 훨씬 많은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했는데, 서비스 종료 전날 하나에 100만 원이나 하는 '루비 등급'이라는 배지까지 팔았습니다.

[애디그램 대표 : (서비스 종료 전날 내놓은) '루비 등급'을 통해서 저희가 부족한 자금을 메꾸려고 했다기보다 시기가 마침 공교롭게도 그렇게 적용이 된 것이고….]

서비스 중단으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그간 광고를 보고 포인트를 쌓아둔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애디그램 가입자 : 한꺼번에 출금하려고 (포인트를) 며칠간 모아놨어요. (업체 입장은) 감성팔이에 가까운, 사과문보다 변명에 가까운….]

애디그램 측은 광고 상당수가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 게시한 정식 광고가 아니었다며, 수익 구조의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애디그램 대표 : 문제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진행하기는 했는데 일단은 저희가 '베타 테스트'(시범 단계)라는 과정이라서 그렇게 작업을 한 것입니다.]

업체 대표는 환불 대상 금액은 1억 5천만 원 정도라며 감당 가능한 규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애디그램 대표 : (환불 여력이 되시나요?) 네, 가능합니다. 대표로서 책임지고자 하는 부분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자금을) 마련해서 (환불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애디그램 측은 조금 전 다시 공지를 통해 "카드 결제 취소는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휴대전화나 가상계좌 등으로 결제한 돈은 개별 계좌로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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