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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10/7) : 날이 바짝 선 대선 후보들

스브스레터 이브닝 최종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날이 바짝 선 대선 후보들

이재명-이낙연, 대장동 의혹 공방

민주당 이낙연 캠프의 설훈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라고 말해 양 진영의 갈등이 커지고 있어요. 국민의힘 TV 토론에선 앙금이 쌓인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토론 후 거친 말싸움까지 벌이는 일이 일어났어요. 양당의 경선이 막바지로 가면서 말과 행동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어요.

"(이재명) 구속되는 상황 가상"
먼저 민주당 상황.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시장(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이어서 (당의) 위기, 이를테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에 왔다고 가상할 수 있단 말"이라고 했어요. 설 의원은 어제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 절반 정도가 대장동 사태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식하고 있다"는 위험 수위를 넘는 발언을 했어요. 이재명 후보 측은 부글부글 끓는 상황이지만 대응은 자제하고 있어요. 발언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이낙연 후보 측에서 난감해 하고 있어요.

드잡이 직전까지 간 윤석열-유승민
그제(5일) TV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가 "천공스승 아느냐? (윤 후보의) 멘토라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어요. 임금 왕(王)자 논란을 이어가겠다는 것이었어요. 윤 후보는 "뵌 적은 있지만 멘토는 과장된 것"이라고 답했고 토론은 곧 끝났어요.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어요. 서로 인사할 때 윤 후보가 '천공스승이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어요. 유 후보 측은 처음엔 윤 후보가 손으로 가슴을 밀었다고 했다가 삿대질을 했다고 말을 바꿨고, 윤 후보 측은 유 후보가 오히려 악수를 하던 손을 빼버렸다고 주장했어요. 두 진영은 이후 이 논란이 더 커지면 서로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휴전 모드에 들어갔어요.

국민의힘은 내일, 민주당은 주말에
국민의힘은 내일 오전 본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합니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이 3강이고 나머지 1석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심사예요. 민주당은 토, 일요일에 경기와 서울 경선, 3차 슈퍼위크를 남겨두고 있어요. 누적 득표율 54.9%인 이재명 지사가 최종 결과에서도 과반을 획득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 후보 진영의 공격이 점점 거칠어지자 '경선 불복하려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거예요.
 

스웨덴, 30세 이하 모더나 접종 중단

스웨덴, 30세 이하 모더나 백신 접종 일시 중단

스웨덴이 30세 이하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금지했어요. 스웨덴 보건당국은 심근염이나 심막염증 같은 심장과 관련한 부작용 위험 때문이라며 "매우 드문 부작용"이긴 하지만, 부작용이 주로 젊은 남자들에게 나타난다고 설명했어요. 덴마크도 같은 이유로 12~17세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금지했어요.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가 주로 쓰는 백신인데, 우리 정부는 "모니터링을 잘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어요.

모더나 맞은 뒤 머리카락이 우수수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머리카락이 뭉텅 빠졌다는 부작용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왔어요. 세종시에 사는 50대 김 모 씨인데, 2차 접종 후 계속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다고 김 씨의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어요. 일본에선 20대 여성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대머리가 됐다며 지난 7월 탈모 경과를 블로그로 공개한 적이 있어요.

월경 장애도 백신 이상반응에 포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백신 이상반응에 '월경 장애'를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혔어요. 지금까지는 '발열, 통증, 부기·발적, 구토·메스꺼움, 두통·관절통·근육통, 피로감, 알레르기 반응, 기타'의 8가지만 인정해 왔어요. 이 때문에 월경 장애 사례가 늘어나는데도 '기타'로 분류돼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가 없었어요. 백신 이상반응 범주에 들어갔으니 접종 이후 월경장애가 생겨 병원 치료를 받았다면 보상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어요. 신청할 때 내는 서류가 좀 많긴 하지만.

11월 9일부터 '위드 코로나'
정 청장은 또 '단계적 일상 회복', 즉 위드 코로나의 시작 시점을 11월 9일로 본다고 말했어요. 전 국민의 70%, 성인의 80%, 고령층의 90%가 접종을 완료하면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다는 건데, 이달 25일쯤 접종률이 거기에 이를 것 같고 그로부터 2주 후인 11월 9일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어요.
 

하늘에서 받은 '전역 취소' 판결
성전환 변희수 전 하사 전역 취소 승소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강제전역된 고 변희수 하사의 전역 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어요. 고 변 하사가 살아 생전에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재판 결과가 이제 나온 거예요. 대전지법 행정2부는 성전환을 '심신장애'로 보고 전역을 강제한 군의 조치가 부당하니 취소하라고 판시했어요. 육군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어요. 아직 항소를 취소할지 결정한 건 아니지만, 재판 결과를 수용할 것 같은 분위기예요.

국세청에게만 최저 금리 대출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소식 하나 더. 신한은행이 국세청 공무원들에게만 낮은 금리의 대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어요. 시중은행의 공무원 상대 대출금리는 2~4%인데, 신한은 국세청 직원에게 1.7%로 대출해준 거예요. 국세청 직원에겐 자동차 대출도 최대 1억 원까지 해주고 전세 대출도 싸게 줬어요. 국세청 전용 대출 프로그램은 공교롭게도 모두 국세청의 세무조사 직후 시작됐다고 해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찾아냈어요.

살아 있는 물고기를 국감장에서 죽인 의원
하나만 더. 그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감에서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살아 있는 물고기를 폐수에 넣어 죽게 만드는 실험을 했어요. 새만금 공사 현장에 쓰이는 건축물 재료의 유해성을 설명한다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철강 찌꺼기가 가라앉은 침출수에 넣었어요. 물고기들은 몸부림치다가 얼마 안 가 폐사했어요.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윤 의원의 행동이 동물 학대라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물이 오염된 걸 보여주려면 물고기 대신 리트머스 시험지를 쓰면 된다면서요.

[Words 오늘의 말]
"포렌식, 대단한 기술"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한 말이에요.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통화했다는 건 기억해도 파일을 지워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포렌식으로 복구됐다며 "대단한 기술"이라고 말했어요. 조 씨는 본인도 내용을 들어보고 싶어 정보 공개를 청구했고, 자기 휴대폰을 사설 포렌식업체에도 맡겼다고 밝혔어요. 어제 보도된 내용을 보면 김 의원은 조 씨와 통화하면서 '고발장을 대검에 내라. 제가 대검을 찾아가면 검찰이 시킨 걸로 생각할 수 있다.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는 취지의 말을 했어요. 조 씨가 파일을 확보할 경우 언론에 공개할 가능성도 있어요.

오늘 스브스레터 이브닝은 여기까지예요. 내일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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