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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지도 않고…" 파평산, 소각장 설치 소문에 강력 반발

<앵커>

요즘 파주시 파평산 일대 시골 마을이 소란스럽습니다. 쓰레기 소각장 설치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인데. 주민은 물론 근처 학교까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 파평산 일대 주민들은 요즘 매우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평산 자락의 덕천리에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 설치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주시는 지난 4월 쓰레기 소각장 설치사업 입지선정 계획을 공고했습니다.

이후 유치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덕천리가 소각장 입지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겁니다.

[김희경/소각장유치반대대책위원장 : 주민들한테 아예 알리지도 않고 이렇게 졸속으로 갖다가 행정 처리를 한다는 게 저희는 납득이 가지 않고요.]

시가 추진하는 소각장은 덕천리 산12, 13-1, 14-1번지 일대 4만㎡로, 하루 7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예정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1.5km 안에 초등학교를 포함해 5개의 학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삼광중고등학교와는 정면으로 불과 1km도 안 되는 곳이어서 반발이 거셉니다.

[문종성/웅담초교사 : 토론회나 공청회 같은 게 하나도 없이 없이 뭔가 물밑작업으로 올라온 것 같은 느낌, 이게 지금 절차상의 가장 큰 문제 아닌가.]

지역 사회의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 행정이라는 설명입니다.

각 학교마다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었습니다.

파주시는 탄현면 낙하리와 파평면 덕천리 두 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환경영향평가, 입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내년 8월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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