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염성 강한데…김장철 앞두고 '배추뿌리혹병' 확산

전염성 강한데…김장철 앞두고 '배추뿌리혹병' 확산

TBC 김낙성 기자

작성 2021.10.07 17:3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올해 비가 자주 오면서 배추 뿌리에 작은 혹이 생겨 잎이 말라죽는 '배추뿌리혹병'이 경북 고령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뿌리혹병이 발생하면 피해가 크고 전염성도 강하지만 일반 병해라는 이유로 피해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데요 김장철을 앞두고 현장 조사와 방재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령의 한 배추밭, 잎이 시든 배추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배추를 뽑아보니 뿌리에 작은 혹처럼 생긴 알갱이들이 촘촘히 붙어 있습니다.

뿌리에 생긴 이런 알갱이들이 잎으로 가는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잎이 말라죽는 배추 뿌리 혹병에 걸린 겁니다.

[박주덕/배추 재배 농민 : 열흘 전에 발견됐는데 기하급수적으로 번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더라고. 그래서 생석회하고 다른 약하고 쳤는데도 많이 생겼어요. (빨리) 조사를 해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마을에서 재배하는 배추는 6ha 정도, 대부분의 배추밭에서 뿌리혹병이 발견됩니다.

비가 잦았던 올해 산성토양에서 발생하는 병원균이 물을 통해 쉽게 퍼지고 있지만 농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방재 작업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배추와 양배추, 무 등에서 발생하는데 한 번 걸리면 전량 폐기 처분해야 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배추뿌리혹병이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농기구 소독과 함께 밭의 배수를 원활히 하고 병이 발생한 작물과 주변 흙은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원권/경북농업기술원 박사 : 발생 이력이 있는 농경지에서는 다른 작물을 심는 것이 좋고요. 배추를 심기 전에 토양훈증제를 처리해서 토양 안에 있는 병원균을 소독해야 (합니다.) 토양 훈증을 하지 않고 연작을 하게 되면 토양 내에 있는 포자에서 배추의 뿌리에 (감염됩니다.)]

배추뿌리혹병이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일반 병해이라는 이유로 피해 규모나 실태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장철 출하를 앞두고 배추 가격의 안정과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확산 방지 대책이 시급합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