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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하려면 4시간 대기…먼저 하려 '옥신각신'

전기차 충전하려면 4시간 대기…먼저 하려 '옥신각신'

[월드리포트]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1.10.07 1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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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들이 케이블을 놓고 승강이를 벌입니다.

전기차 충전기를 먼저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후난성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충전하려는 전기차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한 전기차 운전자는 4시간 동안 차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 : 새치기당할까 봐 4시간 동안 화장실도 못 갔어요. 제 앞에 차가 20여 대 있었어요.]

지난 1일 중국 고속도로의 하루 전기차 충전량은 평소의 거의 4배에 달하는 143만 킬로와트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고속도로에는 2천300여 개 휴게소에 1만 800개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있는 데다 전기차가 급증하면서 차량이 몰리는 연휴 기간 일부 지역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은 모두 678만 대.

이 가운데 올해 신규 등록 차량은 187만 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의 1.7배에 달했습니다.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제조 회사들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교환소도 설립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전기차 제조사 관계자 : 충전 문제 해결을 위해 고속도로에 교환소 배치를 늘리도록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전기차를 장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2035년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예고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전기차의 주행 거리 향상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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