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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집 당첨된 복권 주인, 3주 넘도록 수령 안 해

멕시코 '마약왕' 집 당첨된 복권 주인, 3주 넘도록 수령 안 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왕'의 옛 집을 경품으로 타게 된 신원불명의 복권 당첨자가 3주가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가복권국은 독립기념일 전날인 지난달 15일 추첨한 특별복권 당첨자 중 4명이 아직 경품 수령을 위해 나타나지 않았다며 당첨 복권번호를 재차 공지했습니다.

당시 특별복권은 멕시코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류한 재산을 수익을 국민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발행한 것으로, 마약조직 두목들의 저택이나 축구장 특별석 등이 경품으로 걸렸습니다.

당첨자가 수령하지 않은 경품 4개 중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의 주택 1채도 포함됐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일명 엘차포가 살던 집입니다.

방 2개와 거실, 식당, 차고 등을 갖춘 이 집은 마약왕의 다른 호화주택과 비교하면 소박한 수준이지만 특별한 사연이 있는 집입니다.

2001년 첫 번째 탈옥 이후 13년을 숨어다녔던 구스만은 2014년 2월 체포 일주일 전까지 이 곳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군경이 이 은신처를 발견해 진입을 시도하자 구스만은 욕조에서 연결된 지하 비밀 터널로 애인과 함께 탈출했습니다.

그는 엿새 후 한 호텔에서 검거됐습니다.

이후 한 차례 더 탈옥했다 붙잡힌 구스만은 2019년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한편 멕시코 복권국은 이번 특별복권이 총 77만여 장 판매됐다며, 수익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표 선수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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