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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00곳 연다더니…스마트슈퍼 개점률 '0%'

<앵커>

편의점에 밀리고, 코로나로 더 어려워진 동네 슈퍼들을 무인점포, 스마트슈퍼로 바꿔주는 정부 지원사업이 있는데 올해 800개 점포를 열겠다고 했지만, 아직 한 곳도 개점하지 못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년 동안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최 모 씨는 지난 7월 스마트슈퍼에 지원했습니다.

야간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것이었는데, 여태 감감무소식입니다.

[최 모 씨/스마트슈퍼 신청 : 처음에는 바로 될 것처럼 해서 저희도 기대를 엄청 하고 있었는데 언제 공사를 시작하고 또 언제 완성이 되는지에 대한 얘기는 듣지를 못했어요.]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커진 동네 슈퍼를 스마트슈퍼로 바꿔주는 사업에 나섰습니다.

예산 67억 원을 배정받아 올해 안에 800곳, 2025년까지 4천 곳을 추가하겠다며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지금까지 문을 연 스마트슈퍼는 시범점포 5곳 외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지자체 예산 확보에 시간이 지체된 것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 테스팅을 조금 더 거쳐 가지고 진행하는 게 맞는데 갑자기 800개 목표를 잡은 게 조금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사업은 지지부진한데 중기부는 홍보용 웹 드라마 제작부터 3천만 원 들여 챙겼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국회 산자위) : 국회에서 반영한 예산 67억 원을 전혀 용하지 못하고 또다시 (경험형 스마트마켓) 시범사업을 추진해서 현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시범운영 결과 안정적인 결제와 보안 등 보완 요구도 나옵니다.

[스마트슈퍼 시범 점포 점주 : 키오스크가 지금 가끔 종료가 돼요. CCTV가 있는데 동선을 파악해서 알람이 따로 온다든지 하는 유용한 기능들이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중기부는 "연말까지 스마트슈퍼 200곳을 열고, 경험형 스마트마켓 시범점포도 150곳 운영하겠다"는데, 내실 있는 사업 운용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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