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페북, 담배만큼 해로워…'빅테크' 기업은 불량배"

<앵커>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가 미국 의회에 나와서 페이스북은 청소년들한테 담배만큼 해롭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원들도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을 깡패에 비유하면서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원 청문회장에 증인으로 선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는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인종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를 삭제하지 않고,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조사 결과를 숨긴 채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담배만큼 해롭다고 말했습니다.

[하우건/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 담배와 똑같습니다.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을 하면 기분이 나쁘지만 중단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페이스북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며 정부가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우건/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 페이스북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게 분명합니다. 당장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지금 보고 있는 분열상과 극단주의적 행동들은 시작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의원들은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애플 등 4대 빅테크 기업의 속성이 깡패 같다며 강력 규제를 예고했습니다.

[클로버샤/미 상원의원 : 거대 플랫폼들이 동네 깡패처럼 굴며 모든 걸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쟁 기업들을 사들여서 부가 기능만 추가하고 있습니다. 당장 규제가 필요합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저커버그가 직접 내부 고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의회에서는 반독점규제 법안이 발의된 데다, 바이든 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의 독과점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이어서 이번 내부 폭로의 파문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