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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 기름값 · 집세 다 올랐다…"내년까지 오를 가능성"

<앵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오르며 6개월 연속 2%대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달걀, 상추, 돼지고기를 비롯한 농축수산물값이 1년 전에 비해 이만큼 오른 상태고, 원윳값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공업제품이 많이 올랐습니다. 전셋값도 2.4% 오르며 2017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는데, 문제는 앞으로 물가를 더 끌어올릴 요인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2주 연속 올라 1천650원에 육박합니다.

[강태욱/서울 용산구 : 8만 원 정도면 가득 찼었는데, 지금은 9만 원 10만 원 정도는 넣어야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되는 것 같아요.]

석유류가 22% 오르며 공업제품 인상률을 3.4%로 끌어올렸습니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한풀 꺾였다지만 여전히 3.7%에 달했습니다.

신선 채소류 값이 내려갔지만, 육류와 우유, 유제품 같은 축산물값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2%였던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는 지키기가 힘들게 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물가입니다.

탄소 중립 등 규제로 인해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증산에 나설 뜻도, 능력도 없어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데다, 천연가스와 석탄 같은 에너지원까지 연일 폭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철금속 등의 원자재 가격까지 뛰어오른 데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정부의 물가 관리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연말까지 공급 부분에서의 물가 상승 요인이 작용을 할 것 같고요. 소비자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났을 경우에 수요 요인이 작동하면 내년 초에도 계속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반기 내내 물가 안정을 공언하며 몇 개월 뒤 상황조차 예측하지 못했던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불안감을 더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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