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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빚투 시대' 저무나

<앵커>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며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중에 풀린 막대한 돈, 유동성에 힘입어 호황을 누려왔는데, 악재가 잇따르고 세계적으로 돈줄 죄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반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00선을 내준 지 하루 만에 코스피는 2,900선까지 떨어지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틀 사이 100포인트, 지난 7월 최고점 대비 40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동안 1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시가 총액 110조가량 증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190원대로 치솟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신흥국 위험 자산 대신 안전 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서정훈/KEB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낮은 수준의 조달 금리로 해외 투자에 나섰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수익성 악화에) 빠른 자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주요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샘 스토발/미국 투자리서치 수석전략가 : 정말로 궁금한 건, 미 연준이 첫 금리 인상과 더불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서두를 것이냐는 겁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자산 시장을 팽창시켜온 유동성 장세가 끝나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과도한 가계 부채를 막기 위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렸는데,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 대책을 이달 안에 추가로 내놓으며 돈줄 옥죄기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 : 실수요자 대출도 가능한 한 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돼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가계 대출 관리)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변동성이 큰 국내외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개인 투자자들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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