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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년제' 1년 만에 폐지 검토?…일선 중학교 혼란

<앵커>

제주에선 올해 중학교 1학년부터 시험을 보지 않는 자유학년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교육청이 시행한 지 1년도 안된 자유학년제 폐지 검토에 들어가 일선 학교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제주도내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년제가 전면 시행 중입니다.

자유학년제인 1학년은 1년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같은 평가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있습니다.

참여형 수업을 통해 다양한 체험 활동과 진로 탐색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제주도교육청이 내년도 제주형 자유학기-진로연계 교육과정 추진 계획안을 내려보냈습니다.

1학년 2개 학기에 걸쳐 운영 중인 자유학년제를, 1학년 한 학기와 3학년으로 분산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자유학년제 시행 1년도 안 돼 자유학기제로 전환하려는 겁니다.

[김순열/제주동중 자유학년제 부장 : 올해 1학년들은 어떻습니까. 자유학년제 처음이거든요. 1년짜리 교육과정에 아이들이 놓여있다는 이 자체도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너무나 무책임한 그런 정책 결정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당장 내년부터 어떻게 교육과정을 운영할지 아직도 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더욱이 학교 현장에서는 자유학년제를 염두에 두고 내년도 교육과정 실시계획 보고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문희현/전교조 제주지부장 : 각 학교에서 결정한 논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공문을 내려보내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교육청은 현재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자유학년제를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TF팀을 꾸려 검토 중이고, 이달 중 윤곽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행 1년도 안돼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자유학기제로 전환하는 교육과정이 논의되면서, 학교 현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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