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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년 식당 지고, 동물 카페 뜨고…코로나가 바꾼 日 거리

[월드리포트]

일본 도쿄 도심의 하라주쿠, 중심부를 통과하는 다케시타 거리는 음식과 패션에서 일본의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상점가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는 가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한 번 유행이 지나간 디저트 카페와 옷가게들이 비싼 상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떠난 겁니다.

뒤를 이어 들어온 건 코로나 사태 속 반려동물의 인기를 반영한 애견 카페.

[마치다/애견카페 종업원 : 예전에는 옷가게들이 줄지어 있던 거리였는데, 요즘엔 동물 카페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도쿄 도심 외곽 기치조지의 이 홍차 전문점은 33년 전통의 지역 명물, 프랑스 식당 자리에 들어왔습니다.

식당이 지난 5월 코로나 여파로 폐업한 뒤 비교적 고객 회전이 빠른 찻집이 빈자리를 채웠는데, 내장 공사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세데이/업체 대표 : 기치조지의 상징 같은 가게가 있던 곳이어서 저희도 그 문화를 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쿄 시바마타에서 무려 230년 동안 영업하던 유명 음식점도 지난 1월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과 토지를 사들인 건 다름 아닌 관할 구청입니다.

이 지역이 3년 전 일본의 중요 문화경관으로 지정되면서 보존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다니구치/학예관 : 가츠시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기억을 계승해 가기 위한 것입니다.]

최신 유행도, 오랜 전통도, 코로나로 변화로 내몰리는 가운데 일본 사회도 적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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