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성, 베트남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까지 차려입었는데요.
영상 통화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여성은 베트남 호찌민시 한 병원의 코로나 치료실 간호사 '응우디엡' 씨인데요.
당초 지난달 29일, 하노이에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호찌민시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원래 근무하던 하노이의 병원에서 1,600km 떨어진 호찌민시 야전병원으로 지원 근무를 오게 됐는데요.
결혼 날짜는 다가오는데 코로나 확산세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넘쳐나는 환자와 바쁜 동료들을 두고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신랑과 논의 끝에 영상통화로 간단히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병원 창고에서 혼자 조용히 치를 생각이었다는데요.
우연히 전화통화 내용을 듣게 된 동료들이 전통 복장을 구해오고 꽃과 케이크를 맞추는 등 결혼식을 준비해줬고 응우디엡씨는 깜짝 선물에 놀라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