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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부인이 매물 구해"…62억 집 실소유주는?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1호가 60억 원이 넘는 집을 사들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 과정에 화천대유 소유주인 김만배 씨 부인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남시 고급 주택단지에 있는 집입니다. 천화동인 1호가 2019년 10월 매입했습니다.

거래 가격은 62억 원입니다.

[주택 경비 담당자 : (약속했으면) 세대에서 연락을 주는데 약속이 안 돼 있으면 (출입이 불가합니다.)]

당시 매매 과정에 참여한 공인중개사를 만났습니다.

매입자가 계약금은 수표로, 중도금 20%는 현금으로 계좌이체했고, 잔금 70% 가운데 대부분을 수표로 지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인중개사 (매매 참여) : 일반 수표하고, 그 다음에 그날(잔금 날) 계좌이체 조금 하고, 수표로 거의 다 가져오셨어요.]

등기상 소유주는 천화동인 1호지만, 실제 매매 과정에는 천화동인 2호 사내이사이자 김만배 씨의 부인으로 알려진 김 모 씨가 개입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지인인 공인중개사에게 매물을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A 씨/공인중개사 (김 씨 지인) : 이한성 대표가 있는 데가 천화동인인가요. 거기서 구한다고, 좀 연결해 주라고 그래서 저는 해서 드렸어요.]

천화동인 1호 직원이 나중에 와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입니다.

[공인중개사 (매매 참여) : 마지막에 잔금 할 때도 법무팀에 와서 했지, 현장에 본인들이 오시진 않으셨어요.]

거주 용도로 샀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공인중개사 (매매 참여) : 인테리어도 한 5~6개월 정도 했고, 별장 용도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가 거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하지만 이 대표의 주소지는 다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 주택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 대표를 불러 주택 구매자금 출처와 실소유주자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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