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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물리학상에 '지구온난화 연구' 마나베 · 하셀만…'복잡계' 파리시 3명

노벨 물리학상에 '지구온난화 연구' 마나베 · 하셀만…'복잡계' 파리시 3명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일본계 미국인인 슈쿠로 마나베와 독일의 클라우스 하셀만, 이탈리아의 조르조 파리시 세 명이 공동 수상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큰 틀에서 복잡계(Complex systems)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마나베와 하셀만, 파리시를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마나베와 하셀만은 기후의 물리학적 모델링과 지구온난화의 수학적 예측 가능성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파리시는 원자에서 행성단위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적 체계에서 무질서와 변동의 상호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복잡계 연구 기여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위원회는 "복잡계는 무작위성과 무질서를 특징으로 하며 이해하기가 어렵다"면서 올해 물리학상은 이를 설명하고 장기적인 행동을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마나베와 하셀만은 인간이 기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우리의 지식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파리시에 대해서는 "무질서한 물질들과 무작위적인 과정들에 대한 이론에 혁명적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나베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어떻게 지구 표면 온도 상승을 초래하는지 증명했습니다.

1960년대에는 지구 기후의 물리적 모델을 개발했고, 그의 연구는 현재의 기후 모델링의 토대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셀만이 개발한 모델은 대기 온도 상승이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또 날씨가 잘 변하고 혼란스러운데도 기후모델이 신뢰성이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파리시가 무질서하고 복잡한 물질 속에 숨겨진 패턴을 발견한 것은 복잡계 이론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중요 발견으로 꼽힙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를 통해 물리학은 물론 수학, 생물학, 신경과학, 기계학습 등 다른 영역에서 나타나는 완전히 무작위적인 것처럼 보이는 물질이나 현상을 이해하고 기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상금 1천만 크로나(약 13억5천만원)는 연구 분야가 같은 마나베와 하셀만이 각각 4분의 1을 가져가고, 파리시가 나머지 2분의 1을 가져가게 됩니다.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은 전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오는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합니다.

마나베가 90살, 하셀만이 89살, 파리시가 73살 등 수상자 3명이 모두 고령인 점도 이번 수상의 화제가 됐습니다.

마나베는 일본인으로는 28번째 노벨상 수상자로 기록됐습니다.

(사진=노벨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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