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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최준용 급부상…신인왕 판도 '흔들'

<앵커>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롯데 최준용 투수가 무서운 돌직구로 호투를 이어가며 독주를 펼치던 기아 이의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준용 (유튜브 '자이언츠 TV') : 모두 지나간~ 그 기억 속에서~ 내가 나를 아프게 하며 눈물을 만들죠~]

노래를 부를 때는 부드러운 미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녹이는 최준용은 마운드에 오르면 타자를 공포에 떨게 합니다.

최근 21경기 연속 무자책, 후반기 평균 자책점 0.81의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며 리그 최고의 구원투수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17홀드로 역대 신인 최다 기록에 3개 차로 다가섰습니다.

직구 위주의 시원시원한 승부가 일품입니다.

전체 투구의 72%를 직구로만 던지는데 타자들은 알면서도 당합니다.

직구 평균 시속은 147.4km로 고우석, 안우진 등 국내 최고 '강속구' 투수들보다 느린데도 직구 피안타율은 훨씬 낮습니다.

비결은 엄청난 회전과 유연성입니다.

토종 투수들 중 최고인 분당 2,580회 이상의 회전이 걸린 공은 말 그대로 돌직구입니다.

날아가면서 떨어지는 폭이 작아서 타자들의 눈에는 마치 떠오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또 8년 넘게 필라테스로 만든 유연한 몸으로 투구판에서 2m 넘게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지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최준용/롯데 투수 : 공이 한 번 더 살아서 온다고, 직구를 노리고 있어도 더 빨리 들어와서 순식간에, 공에 힘이 좋다고 (타자들이) 하셔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하는데.]

신인왕 1순위로 꼽혔던 KIA 이의리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가운데 최준용이 급부상하면서 신인왕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자료제공 : 스포티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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