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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억 의심' 사업자 "대장동서 받아야 할 돈 있다"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한테 뇌물을 준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또 한 사람은 개발사업자 정 모 씨입니다. 3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희 취재진이 직접 정 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계속해서, 안희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발사업자 정 모 씨는 최근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도 머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파트 관계자 : 안 계시는 거 확실하니까, 사실대로 얘기하는 거예요. 지금 없다니까….]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정 씨가 뇌물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는데, 취재진은 그보다 앞서 정 씨를 만나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 씨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자신은 손을 뗐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장동/개발사업자 정 모 씨

[정 모 씨/개발사업자 : 솔직히 그 과정을 아무것도 몰라. 인허가를 나 있을 때는 안 해줘서…. 나는 이제 손들고 나와버렸죠. 돈이 떨어져서.]

오히려 약속한 사업 이익을 못 받았다며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 씨/개발사업자 : 이렇게 벌 줄 알았으면 악착같이 갖고 있었지. 대장동 사업에서 돈 벌면 나누자 했으니까 그거 나눠줘라 한 거지. 저희 소송하고 있어요. 돈 달라고.]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와는 여러 차례 마주쳤다고 밝혔습니다.

[정 모 씨/개발사업자 : (김만배) 그분도 한 2011년 정도에 오신 걸로, 현장에 있었던 걸로….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셨지.]

다만 자신은 토지 정리 등 실무를 맡았을 뿐 공무원을 만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도 했지만, 검찰은 정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가 대장동 사업 전인 2013년에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했는데, 당시 막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정 씨를 불러 위례 개발사업 당시 비리 여부와 함께 추가 로비 의혹 등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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