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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내각 출범…요직에 극우 대거 포진

<앵커>

일본에서 기시다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일본 도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먼저 새로운 내각이 어떤 사람들로 꾸려졌는지 이것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기시다 자민당 총재는 오늘(4일) 오후 국회에서 총리에 지명된 뒤 나루히토 일왕의 임명장을 받고 정식 취임했습니다.

새 내각도 발표했는데요, 장관급 20명 가운데 13명이 첫 입각으로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베 정권의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에 아베 전 총리가 소속된 호소다파의 마쓰노 전 문부과학상을 임명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일본군의 종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수정을 주장하고, 문부상 시절에는 교과서에 극우 색채를 입히는 데 주력한 인물입니다.

또, 현직 각료 신분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온 아베 최측근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과 한국에 강경한 자세를 보여온 모테기 외무상도 그대로 유임돼 한일 관계 경색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신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본 의회에서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선거가 앞당겨 치러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기자>

네, 기시다 신임 총리가 다음 주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31일에 총선을 치를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총리 취임과 새 내각 발표로 조성된 이른바 '축하' 분위기를 그대로 총선 승리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오늘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87명으로, 최근 일본의 코로나 국면이 눈에 띄게 진정된 것도 총선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이유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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