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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장 당원 엄청 가입"…홍준표 "줘팰 수도 없고"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가 최근 새로 가입한 당원들 가운데 여권 성향의 이른바 '위장 당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당내 경쟁 후보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는데, 홍준표 의원은 거친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 소식, 박원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위장 당원 발언은 윤석열 후보가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제는 우리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들어셨죠?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는 겁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신규 당원이 26만여 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 신규 당원 중에 여권 성향의 위장 당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취지입니다.

경쟁 후보 측은 윤 후보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후보 측은 윤 후보의 발언을 '당원 모독'으로 규정하고, 후보 간 경선 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발언에 대한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으라", "발언을 철회하고 당원께 사과하라"는 등 다른 후보 측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뭉쳐야 한다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원색적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우리당 해체하라고 XX하던 놈인데. 속이 답답해지고, 그렇다고 해서 쥐어팰 수도 없고.]

홍 후보를 저격해온 하태경 후보는 "좀 나아진 줄 알았더니 막말 본색이 여전하다"며, "대범한 정치로 모범을 보여달라"고 맞받았습니다.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줄이는 2차 컷오프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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