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오토바이 타고 추자도-해남 횡단 30대 표류하다 구조

수상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 추자도에서 출발, 해남 땅끝을 향하던 30대가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다 구조됐습니다.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3일) 제주 추자도에서 수상 오토바이를 타고 출항해 해남 땅끝 항으로 이동 중 실종된 30대 A 씨가 실종 신고 약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제주 추자도에서 동호회 일행 10여 명이 9대 수상 오토바이를 나눠 타고 출항해 오후 4시 20분께 중간 목적지인 완도군 보길도 보옥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일행 1명이 도착하지 않아 동호회 일행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완도해경과 제주해경은 경비정과 연안 구조정을 출동시켜 수상 오토바이 이동 항로를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수색 1시간 여만인 오후 5시 반쯤 완도해경 노화파출소 연안 구조정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횡간도 인근 해상에 표류 중이던 A 씨를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A 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A 씨는 완도군 횡간도 북동쪽 해상에서 너울성 파도를 만나 수상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A 씨는 너울성 파도에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였기 때문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바다에서 수상레저 활동 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완도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