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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해상서 기름 유출 사고…47만 리터 유출 추정

캘리포니아 해상서 기름 유출 사고…47만 리터 유출 추정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작성 2021.10.04 09:22 수정 2021.10.04 11: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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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상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물고기와 새의 사체가 바닷가로 밀려오는 등 대형 환경 재앙이 우려됩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행정책임자인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현지시간 3일 트위터에 "헌팅턴비치 바닷가에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떠밀려오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헌팅턴비치는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있는 해변으로, 한인들이 많이 사는 어바인에서 서쪽으로 약 19㎞ 떨어져 있습니다.

폴리 감독관은 "'엘리' 석유 굴착장치와 연결된 송유관 파열 지점에서 기름이 계속 새고 있다"면서, 기름 유출 지점은 헌팅턴비치 해안에서 약 8㎞ 떨어진 해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제의 굴착장치는 '베타 필드'로 불리는 해저 유층 위에 1980년 설치된 것으로, 채굴된 원유를 가공처리해왔습니다.

기름 유출은 2일 오전 미 해안경비대에 처음으로 보고됐고, 이후 송유관을 폐쇄해 더 이상은 기름이 유출되지 않는다고 미국 석유회사 앰플리파이 에너지 측이 밝혔습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 마틴 월셔는 기자회견에서 근처에 가동하던 송유관을 폐쇄하고 잠수사들이 기름 유출 발생 지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해상에서는 지난 1일 오후나 2일 오전부터 약 47만 리터에 이르는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유출된 기름띠는 인기 해변인 헌팅턴비치에서 남쪽 뉴포트비치까지 10㎞ 넘게 형성됐으며, 해변에는 악취와 함께 끈적하고 검은 기름과 새, 물고기 등 동물 사체들이 떠밀려왔습니다.

시 당국은 유출된 기름이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는 습지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해변에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모든 해변을 폐쇄했으며, 유출된 기름의 독성을 우려해 주민에게는 인근 지역 접근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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