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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4승 거뒀지만…토론토는 '가을 야구' 좌절

류현진 14승 거뒀지만…토론토는 '가을 야구' 좌절

정희돈 기자

작성 2021.10.04 08: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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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4승 거뒀지만…토론토는 가을 야구 좌절
미 프로야구 토론토의 류현진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5이닝을 던지고 통산 4번째로 14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역투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12대4의 대승을 거뒀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아쉽게 1승 차이로 '가을 야구' 출전권을 놓쳤습니다.

류현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고 2실점 했습니다.

홈런 1방 등 안타 6개를 맞은 류현진은 12-2로 넉넉히 앞선 6회 배턴을 네이트 피어슨에게 넘기고 물러났습니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을 던진 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승째를 수확한 지난달 7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래 4경기 만입니다.

토론토의 12대4 승리로 류현진은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빅리그 진출 후 4번째로 14승(10패)째를 거뒀습니다.

그는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이래 올해 가장 많은 31경기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37로 미국 땅을 밟은 이래 가장 나빴습니다.

승리에도 류현진은 웃지 못했습니다.

보스턴과 양키스가 나란히 승리해 토론토의 가을 야구가 좌절됐기 때문입니다.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0-0인 9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에런 저지의 끝내기 내야 안타에 힘입어 극적으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습니다.

보스턴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일전에서 5-5로 맞선 9회초 라파엘 데버스의 투런 홈런 덕택에 7-5로 이겼습니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나란히 92승 70패를 거뒀고, 토론토는 두 팀보다 1승 모자란 91승 71패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진출을 결정하는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을 벌입니다.

류현진은 이날 1회 첫 타자 세드릭 멀린스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2회 투아웃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낚았습니다.

'전가의 보도'인 체인지업으로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K'로 장식한 류현진은 2회에는 낙차 큰 커브와 송곳 같은 빠른 볼로 연속 삼진을 잡았습니다.

그러다가 5-0으로 앞선 3회 첫 타자 타일러 네빈에게 몸쪽에 쏠린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큼지막한 좌월 홈런을 내줬습니다.

류현진의 시즌 24번째 피홈런입니다.

류현진은 곧바로 팻 벌레이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땅볼 2개 등으로 범타로 잡고 추가로 점수를 주진 않았습니다.

토론토 타선이 초반부터 활화산처럼 터져 류현진은 부담을 덜고 타자와의 대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1회초 조지 스프링어가 대승을 예고하는 선두 타자 홈런을 좌중월 스탠드에 보냈습니다.

마커스 시미언, 보 비셋의 안타로 엮은 1회 1사 1, 3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징검다리로 적시타를 터뜨려 토론토는 3-0으로 앞섰습니다.

2회에는 2사 1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밀어서 우월 투런포를 쏴 시즌 48번째 홈런을 장식했습니다.

스프링어는 3회 2사 만루에서 9-1로 달아나는 그랜드 슬램을 가운데 담 밖으로 보내고 포효했습니다.

류현진은 4회초 1사 1루에서 페드로 세베리노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다리 허벅지 안쪽을 맞았습니다.

류현진의 몸을 맞고 공이 포수 앞으로 튄 사이 세베리노는 내야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류현진은 한동안 쭈그려 앉아 몸 상태를 가늠한 뒤 이상 없다는 의사를 찰리 몬토요 감독에게 전했고, 곧바로 두 타자를 삼진,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습니다.

류현진은 5회에 고전 끝에 1점을 더 줬습니다.

1사 후 리치 마틴, 멀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습니다.

라이언 마운트 캐슬의 강한 타구를 유격수 비셋이 잘 잡아 병살을 노렸지만, 2루수 시미언이 1루에 악송구한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습니다.

류현진은 몸 맞는 공, 볼넷을 거푸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습니다.

4경기 연속 5이닝을 못 채울 수도 있던 찰나, 류현진은 세베리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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