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슈퍼위크'도 과반 압승…본선 직행 '파란불'

<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의 막바지 최대 분수령이었던 2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로 또다시 압승했습니다. 이 지시가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이른바 '슈퍼위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웃었습니다.

2차 선거인단 49만여 명 가운데 29만 6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1위 이재명 후보는 17만 2천237표, 58.2%를, 이낙연 후보는 9만 9천140표, 33.5%를 얻었습니다.

수도권 경선의 문을 연 인천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압승했습니다.

투표자 1만 4천여 명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53.9%, 이낙연 후보가 35.5%를 가져갔습니다.

이번 2차 슈퍼위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치러진 터라 이재명 후보 득표에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었는데 '이재명 대세론'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경선 투표율이 현재 수준으로 이어지면 본선 직행을 위한 과반 득표수, 이른바 '매직넘버'는 74만 표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남은 선거인단 61만 명 가운데 1/3인 20만 표만 더 얻으면 본선에 직행하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과분한 지지에 감사하다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부패 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결선 투표 필요성을 호소해온 이낙연 후보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일주일 남은 경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54.9, 이낙연 34.3, 추미애 9.1, 박용진 후보 1.6%입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오는 9일과 10일 열리는 서울·경기 경선, 최종 관문인 '3차 슈퍼위크'인데, 이 추세대로라면 민주당은 결선 투표 없이 오는 10일 이재명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