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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변인 어머니 추도식 중 모스크서 폭발…"수십 명 사상"

탈레반 대변인 어머니 추도식 중 모스크서 폭발…"수십 명 사상"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21.10.04 04: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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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모스크에서 폭발이 발생해 여러 명이 사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은 이날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의 어머니를 위한 추도식이 열리던 에이드 가 모스크 입구에서 이번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과도정부 문화정보 차관 대행이기도 한 무자히드 대변인은 트위터로 "민간인들이 모여있던 모스크 입구 가까이서 폭탄이 터져 민간인 여러 명이 숨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나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탈레반 대변인 빌랄 카리미는 AP통신에 사상자 가운데 탈레반 대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도 정확한 사상자 수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한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폭발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카리 사이드 호스티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초기정보로는 민간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3명이 폭발과 관련해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장 인근의 상인 한 명은 AFP에 "총성에 뒤이어 폭발음이 들렸다"라고 전했습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세력 경쟁을 벌이는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이 배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봅니다.

IS-K는 지난달 하순 잘랄라바드에서도 연쇄 폭탄 공격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IS-K는 "18∼19일 폭탄 공격으로 탈레반 대원 15명 이상이 죽었고 20명이 다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탈레반은 지난 1일 중부 파르완주 차리카르에서 대대적인 IS-K 소탕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 작전 중 IS-K 대원 10여 명이 자폭 등으로 숨졌고 4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과 IS-K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이지만 그간 심하게 대립해왔습니다.

특히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왔습니다.

IS-K는 지난 8월 26일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약 18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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