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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전 대신 인류 목숨으로 도박 벌여…154조 수익"

화이자 · 모더나에 비판 목소리

<앵커>

전 세계적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기술을 쥐고 돈벌이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을 백신 생산 공급 허브로 만들자고 주장했던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인류의 목숨으로 제약사가 도박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수형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화이자·모더나가 부자 나라에 백신을 판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던 톰 프리든 미국 전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직접 나서 프리든 전 국장의 이 발언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9월 26일, ABC 출연) : 우리가 한 것만큼 인류를 위해 도움되는 일을 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회사는 없습니다.]

SBS와 인터뷰에서 프리든 전 CDC 국장은 백신 공급 확대가 절실하다며, 이대로는 팬데믹 극복이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적절한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이전해 획기적으로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화이자·모더나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톰 프리든/전 CDC 국장 : 백신이 없으면 사망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충분한 백신을 만들 수 없다면, (로열티를 받고) 그들의 기술을 다른 제조업체에 나눠줘야 합니다.]

전쟁 같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인류의 목숨을 가지고 벌이는 제약사의 도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톰 프리든/전 CDC 국장 : 모더나와 화이자는 전쟁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비극을 막대한 돈을 버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백만 명의 목숨과 지구 전체의 안전성을 위태롭게 하는 도박입니다.]

이 두 회사는 내년까지 1천300억 달러, 우리 돈 154조 원을 벌어들일 예정인데도 저소득 국가에 공급한 백신은 화이자는 생산량의 1%, 모더나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리든 전 국장은 제약사들이 백신 판매에만 집중하는 사이 백신이 안 듣는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해 인류의 고통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과 관련해서는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톰 프리든/전 CDC 국장 :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프리든 전 국장은 특히 임산부도 백신을 맞는 이익이 훨씬 크다며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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