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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왕(王)' 맹비난…"최순실 향수냐" · "우주의 기운 모으냐"

민주당, 윤석열 '왕(王)' 맹비난…"최순실 향수냐" · "우주의 기운 모으냐"
민주당은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려넣은 것을 두고, 조롱 섞은 맹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정치 비전은 절대 왕정이냐"라고 비판하고, "시대착오적이고 불순한 태도가 민주국가의 대선 후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손바닥과 '임금 왕'자가 주술적 의미라는 의혹도 있다"라고 상황을 전한 뒤, "외신들이 한국판 '라스푸틴' 사태'라고 비난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향수냐"고 지적했습니다.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시대 떠돌이 수도자로, 황제 리콜라이 2세의 아들의 병을 호전시켰다는 평을 들은 뒤 황제의 신임 속에 국정을 멋대로 휘둘러 제정 러시아의 초래한 인물입니다.

이 대변인 나아가, "우리 국민은 무능한 지도자가 미신과 주술에 의존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을 때 어떤 위기를 겪었는지 기억하고 있다"도 덧붙였습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조롱은 당 안팎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허영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순실 오마주'가 떠오른다"라며, "'王'자와 손금에 서린 그릇된 욕망의 그림자를 본다."라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허 의원은 또, "권력욕은 손바닥에 '王'자를 그려 나타내는 것이 아니며, 정치는 주술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지사 캠프의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도 "이도 저도 안 되니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혼미한 중에 촌극으로 돌파하려는 것"이라며, "우주의 기운을 모으고 있나 보다"라고 조롱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이제 주권자 국민은 '내가 너의 왕이다'라고 손바닥에 적어 윤석열에게 보여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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