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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는 느는데…해외진출 기업 "한국 안 돌아가"

<앵커>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는 것을 '리쇼어링'이라고 합니다. 국내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는 다양한 혜택을 주면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을 유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동남아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한 기업 대표에게 리쇼어링 의사를 묻자,

[동남아 진출 의료업체 대표 : 큰 메리트가 없는 이상. 갈 유인은 저한테 적습니다.]

한 때 고려했던 기술 개발 센터 국내 설립마저 접었다고 말합니다.

[동남아 진출 의료업체 대표 : 동남아 시장에 비하면 인건비 측면을 고려 안 할 수 없고요. 아무리 R&D 센터라 해도….]

해외에 나온 국내 기업 대부분이 이 의류회사와 비슷해 1만 2천여 개 해외 진출 기업 중 지난 4년 동안 국내에 복귀한 기업은 52곳, 0.4%에 불과했습니다.

전망도 어두워서 해외 진출 기업 801곳에 대한 최근 설문 조사에서 국내 복귀를 검토하는 곳은 4곳뿐이었습니다.

국내 복귀가 어려운 이유로 41.6%가 인건비 문제를 꼽았고, 공장 부지와 생산 시설 확보 어려움이 23.1%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해외로 빠져나갔던 미국은 각 주마다 파격적 세제 혜택과 시설 지원 등에 나서면서 속속 자국 기업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SK, LG 등 우리 대기업들도 미국 정부까지 나선 강한 종용에 40조 원대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우리 정부도 고용 보조금과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주고 있는데 효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권명호/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자위) : 정부는 좀 더 유연하고 실질적인 유턴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설문에서 기업 절반쯤이 더 적극적인 정부의 설비 이전 지원을 원했고 고용보조금 지원과 법인세 감면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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