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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플랫폼서 오류로 이용자들에게 1천억 원 가상화폐 송금

디파이 플랫폼서 오류로 이용자들에게 1천억 원 가상화폐 송금
한 인기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 플랫폼에서 버그가 발생해 이용자들에게 1천억 원이 넘는 액수의 가상화폐가 잘못 송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CNBC와 블룸버그 통신은 디파이 플랫폼 '콤파운드'가 최근 이뤄진 업데이트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에게 9천10만 달러(약 1천62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잘못 송금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콤파운드는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를 대출해줘 이자 수익을 챙기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또 '콤프'(COMP)라고 불리는 가상토큰도 유통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 가격이 코인당 319달러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문제는 지난달 29일부터 콤파운드 플랫폼에서 이뤄진 업데이트에 버그가 들어가면서 발생했습니다.

업데이트 과정에 버그가 들어가 너무 많은 가상토큰이 이용자들에게 보내졌다고 밝히는 디파이 플랫폼 '콤파운드'의 CEO 로버트 레슈너의 트위터 (사진=로버트 레슈너의 트위터, 연합뉴스)

콤파운드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레슈너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버그로 인해 일부 이용자에게 너무 많은 콤프가 보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탈중앙화 거래이기 때문에 이 회사는 물론 그 누구도 이 토큰의 전송을 중단시킬 수 없었습니다.

레슈너 CEO는 잘못 전송된 콤프를 받은 이용자들은 이를 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레슈너는 "10%는 가져라. 그러지(나머지를 돌려주지) 않으면 미 국세청(IRS)에 수입으로 신고될 것이며 여러분 대부분은 신원이 공개될 것"이라고 협박이 섞인 당부를 했습니다.

레슈너 CEO는 나중에 협박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오류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전복시키기를 기대해온 가상화폐 플랫폼들에는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로버트 레슈너의 트위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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