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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가교' 남욱, 美서 행방묘연…교민들 "잘 살피겠다"

<앵커>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는 미국으로 건너간 걸로만 알려졌을 뿐, 행방이 묘연합니다. 검찰은 우선 남 변호사가 입국하면 바로 통보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현지 교민들도 잘 살펴보겠다는 반응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1천억 원 넘는 이익금을 배당받은 남욱 변호사의 가족들은 2년 전부터 미국에 체류 중이었습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남 변호사도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현재 이들이 머무는 장소는 미국 서부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남 변호사 부부의 행방을 찾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인 지역 커뮤니티에는 "남욱 자수하라"거나 "앞으로 마트 갈 때 유심히 봐야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국 지역 한인회장 : 눈 여겨는 보죠. 그리고 귀는 항상 열고 있지. 그런 사람들이 여기에 왔다고 하니까 유심하게 정보 좀 알려고 하는….]

하지만 남 변호사 부부가 어디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고,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거액의 자금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가교 역할'을 해 온 인물인 만큼,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로서는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합니다.

때문에 검찰은 남 변호사가 입국할 경우, 즉각 통보받을 수 있는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자진 귀국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검찰은 남 변호사를 국내로 불러들일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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