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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야외 술판…캠퍼스로 몰려드는 사람들

<앵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광주에서는 코로나를 막기 위해 밤에는 밖에서 술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원이나 대학 캠퍼스에서는 밤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고 단속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1시를 넘긴 시각, 전남대 캠퍼스 잔디밭이 술을 마시는 인파로 가득합니다. 치킨 배달 오토바이도 쉼 없이 오갑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거리는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박경환/재학생 : (밤) 10시 이후에 6명 이상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술 드시고 그대로 버리고 가서, 다음날 학교 와보면 학우들이 많이 불쾌해하고요.]

일부 잔디밭 술자리에는 방역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인원이 모여 앉았습니다.

방역 당국에 직접 신고를 해 봤지만 무용지물.

[광주광역시 북구청 관계자 : 전남대학교에서 내부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저희가 나가는 게 아니고요.]

단속이나 계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캠퍼스 술자리는 대학과 이웃 주민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전남대 보안요원 : 아파트도 보여서 시끄럽다고 민원신고가 많이 들어오거든요. 저희가 인원수가 좀 모자라기도 하고 저희가 뭐라 해도 학생들이 그때만 하고 말아버려요.]

이처럼 대학 캠퍼스가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까지 몰려들고 있습니다.

[전남대 잔디밭 방문객 : 실내에서 마시는 것보다 야외에서 좀 거리도 확실하게 두고 마시는 게 조금 더 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도심 내 일부 공원에서도 늦은 밤 취객들의 술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악화되는 가운데 집중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곳곳에서 야외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나병욱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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