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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떨어진 거리두기…"고위험군 역학조사 집중"

<앵커>

이렇게 모두가 힘들고 또 불편한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 숫자를 보면 거리두기 효과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앞으로 방역 체계를 바꾸면서 역학 조사를 특정 집단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현행 거리두기의 개편,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 지금의 어떤 재정 지출, 시장구조로는 버티기 힘듭니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노화봉/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 : (소상공인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영업제한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확진자가 나온 장소를 31개로 나눠 살펴보면요, 종교시설, 회사, 가정이 가장 많았고 식당, 카페는 12위, 노래방은 28위에 불과했습니다.

식당, 노래방 영업제한이 너무 지나치다는 주장, 이유 있어 보입니다.

영업을 제한해서 확진자가 덜 나온 거다, 반론도 있을 수는 있겠고요.

거리두기 효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거리두기 해서 이동량 줄면 확진자도 줄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이동량이 줄어도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짧은 접촉으로도 감염되는 델타 변이는 획일적인 거리두기로는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방역대책을 과학적으로 다듬어야 합니다.

지하철은 감염 안 되고 택시는 감염된다는 식의 국민이 수긍하기 어려운 수칙은 장기적 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9시에서 10시까지 영업시간 늘리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지하철에서, 버스에서의 이런 감염 위험이 정말 있는 것인지 과학적 증거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 확진자 대신 위중증 환자에 중심을 둬야 하는 만큼, 역학조사도 고위험군에게 집중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고위험군, 고위험 시설에서 발생한 감염은 철저하게 역학 조사를 하고 백신을 맞은 젊은 사람에서 발생하는 감염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조사를 하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하면서도 과학적인 방역 대책이 위드 코로나의 또 다른 조건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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