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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병원서 체포…사업 특혜 · 금품 수수 추궁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1일) 검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전반을 설계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홍영재 기자, 어제만 해도 유 전 본부장이 스스로 검찰에 나가겠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체포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오늘 아침 유동규 전 본부장은 복통이 생겼다며 병원에 갔다가 검찰청으로 직접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검찰이 병원을 직접 찾아가 유 씨를 체포했습니다.

사전에 체포 영장을 받아놓은 상태였습니다.

핵심 증거로 거론되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등에서 유 씨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신속히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검찰이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앞두고 휴대전화를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커 체포를 선택한 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검찰은 주로 어떤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까?

<기자>

조사는 현재 10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피의자 신분인데 검찰은 일단 고발 내용인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 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을 의도적으로 설계해 결국 민간 사업자들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가져가게 해 준 건 아닌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에만 그칠 건 아닙니다. 대장동 사업에 참여했던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19개의 녹취 파일 내용을 근거로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유동규 전 본부장 말고 지금 검찰에서 조사받고 있는 사람이 더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영학 회계사는 지난 27일 처음 조사를 받고 녹취파일을 제공했었는데 그 이후로 검찰에서 계속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실무를 맡았던 정 모 변호사. 지금은 유 전 본부장과 동업을 한다는 그 사람인데요, 정 모 변호사도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모두 유 전 본부장 조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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